[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시스 산체스가 축구선수로서의 고충을 드러냈다.
산체스는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남미에서 계속 축구했다면 아마 난 다른 일을 했을 것이다. 축구는 내게 화려한 삶을 선물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뒤에 감춰진 노력을 보지 않는다” 털어놨다.
이어 “노력이 단순히 가족을 못 보거나, 부모님의 생일을 놓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많은 선수는 훈련이나 경기 때문에 자녀의 생일도 놓친다. 모든 선수는 자신을 혹독하게 다룬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를 보지 않는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만약 결승에서 패배한다면 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축구의 한 부분이다. 11/12시즌 FC바르셀로나에 있었을 때,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패배한 후 난 라커룸에서 메시의 눈물을 봤다”며 축구선수가 행복한 것만은 아니라 언급했다.
이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을 많은 시간과 경험을 통해 배웠다. 나는 축구를 사랑한다. 그렇기 때문에 즐기고 행복하기 위해 노력한다” 덧붙였다.
실제로 산체스는 칠레 토코피아에서 태어나 가난 속에 살았다. 생계유지를 위해 어릴 때 광산에 취직해 일하면서 축구를 꾸준히 했다. 그러다 16세의 어린 나이에 프로 데뷔에 성공하며 축구선수로서 삶을 시작했다.
풍족하지 못한 유년 시절을 보낸 산체스는 현재 프리미어 리그에서 기본 주급 35만 파운드(약 5억 3,000만 원)를 받고 각종 수당 및 옵션을 더하면 최대 59만 4천 파운드(약 8억 9,600만 원)를 받으며 리그 최고 연봉자가 됐다.
한편, 산체스의 맨유는 11일 23:15분(한국시각) 세인트제임스파크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