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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기회를 찾아 나선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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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필리페 쿠티뉴, 버질 반 다이크, 알렉시스 산체스, 디에고 코스타 등 주요 선수들이 팀을 옮기며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던 겨울 이적시장이 드디어 문을 닫았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빅 네임드' 선수들 이외에도 많은 선수가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옮겼습니다. 특히, 원소속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선수들이 새로운 팀으로 이적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카드 뉴스에서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선 선수들을 살펴봅니다. 다만, 헨리크 미키타리안, 미키 바추아이, 시오 월컷 등 저희 풋트코가 소개했던 선수들은 제외해서 구성했습니다!

1. '하피냐 세이브 어스', 하피냐는 인테르의 소방수가 될 수 있을까?
하피냐 알칸타라 from FC 바르셀로나 to FC 인터 밀란, 임대 이적

 

바르사의 유스 출신 미드필더인 하피냐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인테르에 합류했습니다. 바르사 미드필더진의 로테이션 선수로 제 활약을 펼쳤지만, 장기부상이 하피냐의 성장세를 계속해서 발목 잡았습니다.

 

특히 두 번째 장기부상이었던 오른쪽 무릎의 반열판 연골 손상으로 이번 시즌 전반기 대부분을 날렸으며, 복귀했음에도 단 한 경기 교체 출전에 그쳤습니다. 결국, 하피냐는 구단에 이적 요청을 했고, 인테르로 떠났죠. 하피냐는 과연 최근 부진에 빠진 인테르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까요?

2. "축구 지능 탑재하고 오거라" 망갈라, 맨시티 이적 후 두 번째 임대
엘리아큄 망갈라 from 맨체스터 시티 to 에버턴 FC, 임대 이적

 

4년 전, FC 포르투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맨시티로 합류했지만, 망갈라는 만족스럽지 못한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한 직후 더욱 입지를 잃었죠. 발밑을 중시하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특성과 망갈라의 플레 이스타일은 정반대였습니다.

 

지난 시즌 발렌시아 CF로 임대를 마치고 온 후 다시 합류해 이번 시즌 몇 경기에 출전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습니다. 결국, 아이메릭 라포르테가 합류한 수비진에 망갈라의 자리는 더욱 줄어들었고, 망갈라는 에버턴으로 떠났습니다.

3. '가비골'의 때 이른 추락.. 다시 브라질로 리턴한 바르보사
가브리엘 바르보사 from FC 인터 밀란 to 산토스 FC, 임대 이적

 

"간수의 왼발과, 네이마르의 기술, 그리고 루카스 모우라의 스피드를 한 몸에 갖춘 선수다." 현지 언론에서 이와 같은 극찬을 받은 선수가 바르보사였습니다. 가브리엘 제수스와 함께 브라질의 차세대 공격수로 선의의 경쟁을 벌이던 바르보사는 인테르로 이적하며 점차 그 꿈을 이뤄나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르보사는 예상보다 적은 출전 기회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SL 벤피카로 임대 이적했지만 여기서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제수스가 맨시티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과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바르보사입니다.

4. '계륵'이 되어버린 스터리지, 월드컵 앞두고 반전을 이뤄낼까
다니엘 스터리지 from 리버풀 FC to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임대 이적

 

스터리지는 첼시 FC에서 터지지 않았던 '계륵'이었습니다. 하지만 리버풀 이적 후 득점 행진을 이어갔고,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 공격수 자리까지 오르며 스터리지는 기량을 만개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스터리지는 '유리 몸'이라는 오명을 쓰며 끊임없는 잔 부상에 시달렸습니다.

 

자연스레 경기력도 주춤하게 됐고, 리버풀에서도 '계륵' 신세가 되고 말았죠. 위르겐 클롭 감독은 끊임없이 스터리지의 활용을 고민했고, 신뢰를 주며 경기에 출전시켰지만 돌아온 결과는 미미했습니다. 월드컵을 앞둔 스터리지에게 WBA가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까요?

5. 알제리의 에이스, 뉴캐슬에서는 날아오를 수 있을까
이슬람 슬리마니 from 레스터 시티 to 뉴캐슬 유나이티드, 임대 이적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우리나라 대표팀을 상대로 2골을 득점하며 국내 축구팬들에 쓰라린 상처를 남긴 선수, 바로 슬리마니입니다. 스포르팅 CP에서 리그 득점왕까지 차지하는 등 최고의 모습을 보였고, 대표팀의 주포로 활약하며 빅리그 팀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받았습니다. 돌풍의 주역이었던 레스터가 그를 영입했죠.

 

하지만 슬리마니는 레스터의 축구에 녹아들지 못했습니다. 이적 후 두 시즌 동안 13골을 득점했지만, 뭔가 아쉬운 활약이었습니다. 슬리마니는 뉴캐슬로 이적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합니다.

6. '팬들이 사랑했던 수비수' 바르트라, 정든 팀과 작별하다
마르크 바르트라 from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to 레알 베티스, 1,050만 유로(약 141억 원)

 

'포스트 푸욜'이었던 바르트라지만, 바르사에서 바르트라의 모습은 매번 아쉬웠습니다. 헤라르드 피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토마스 베르마엘렌이 있던 수비진에 바르트라가 낄 자리는 없었죠. 하지만 도르트문트로 이적하며 새로운 기회를 잡았고, 팬들의 무한한 신뢰를 받으며 점차 잠재력을 끌어올립니다.

 

그런데 그런 바르트라의 마음을 떠나게 한 것은 다름 아닌 테러.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을 앞두고 도르트문트 선수단이 의문의 테러를 당했고, 바르트라는 이때 부상으로 큰 정신적 충격에 빠집니다. 결국, 바르트라는 고국 스페인으로 돌아옵니다.

7. '포스트 아구에로' 비에토, 명성을 되찾기 위해 팀을 떠나다
루시아노 비에토 from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to 발렌시아 CF, 임대 이적

 

아르헨티나의 차세대 공격수 재목으로 평가받은 비에토는 비야레알 CF에서 빅리그 경력의 문을 열었습니다. 비에토는 성공적으로 팀에 녹아들었습니다.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되며 비야레알의 에이스로 성장했고, 이에 아틀레티코로 이적하며 정말 '포스트 아구에로'가 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팀인 아틀레티코는 비에토와 맞지 않았습니다. 비에토는 FC 세비야로 임대를 떠나며 기량 회복을 노렸지만, 이 마저도 녹록지 않았죠. 이번 시즌에도 비에토의 자리는 크지 않았습니다. 위기의 비에토가 선택한 새로운 행선지는 발렌시아입니다.

8. "임대가 익숙해요" 데울로페우, 커리어 4번째 임대 이적
헤라르드 데울로페우 from FC 바르셀로나 to 왓포드 FC, 임대 이적

 

라 마시아가 낳은 또 하나의 유망주, 데울로페우는 에버턴과 FC 세비야를 전전했지만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2016/17 시즌, AC 밀란에서 드디어 잠재력을 터트리며 'GD7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바르사는 이런 데울로페우의 활약을 믿고 바이백 조항을 발동했습니다.

 

하지만 데울로페우는 또다시 심한 기복을 보이며 자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결국, 데울로페우는 익숙한 잉글랜드 무대로 임대를 떠납니다. 첫 데뷔전부터 팀의 승리를 안겨주는 쐐기골을 득점하며 다시 팬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각자 사연이 있는 여덟 명의 선수들을 살펴봤습니다. 과연 새로운 팀에서는 '완생'이 될 수 있을까요? 이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이번 시즌 후반기의 관전 포인트로 삼아보면 좋겠습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자료 출처=transfermar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