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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디렉터 “가투소, 10년은 감독하자”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AC 밀란의 마시밀리아노 미라벨리 디렉터가 젠나로 가투소 감독을 지지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밀란은 레오나르도 보누치를 비롯해 선수 영입에 2억 유로(약 2,679억 원)가 넘는 돈을 썼다. 시즌 전만 해도 무난히 UEFA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빈센초 몬텔라 감독이 이끌었던 밀란은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치며 비판받았다.

 

결국, 밀란은 몬텔라를 경질하고 구단의 전설인 가투소를 선임했다. 밀란은 가투소 부임 이후 치른 13경기에서 6승 4무 3패를 거두고 있다. 리그에서는 승점 35점으로 8위다. 4위 FC 인터 밀란과 차이는 10점으로 좁혀졌다.

 

우디네세 칼초 원정 이후 밀라노로 돌아온 미라벨리는 인터뷰에서 “아직 후회할 때가 아니다. 시간을 허비한 것을 알고 있지만, 갈 길이 멀다”며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투소가 밀란에 10년 동안 머물기를 바란다. 우리는 감독 교체를 할 생각이 없다”면서 가투소를 신뢰한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타인이 보기에 [가투소를 선임한 것은] 도박이었겠지만, 구단주는 우리에게 몬텔라를 대신할 인물로 최고의 선택을 하라고 말했다”면서 가투소가 적임자라고 생각해 그를 감독으로 선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밀란의 구단주 용홍리는 미국 언론 ‘뉴욕 타임스’가 자금 출처에 대해 의문을 표한 이후 사람들의 신뢰를 상실했다. 또한, UEFA에 제출한 재정 계획안이 최종적으로 불허되면서 FFP룰 유예를 허용받지 못하게 됐다. 챔스에 진출해도 FFP룰을 준수해야 하기에 잔루이지 돈나룸마 같은 핵심 선수들이 다가올 여름 이적 시장 때 매각될 것으로 예상한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