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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 Review] WBA, 전반에만 3골 폭풍… ‘대어’ 리버풀 낚다

▶경기의 흐름을 바로잡은 2번의 VAR

 

이번 경기 전반에서만 세 차례의 VAR 판독이 진행됐다. 그중 두 차례의 VAR 판정은 경기에 큰 영향을 끼쳤다.

 

첫 VAR 판독은 전반 18분경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도슨이 헤딩하며 팀의 세 번째 골을 득점했다. 하지만 크레이그 포슨 주심이 판정을 유보하고 VAR 시스템실의 판단을 기다렸다. VAR 판독 결과 도슨이 머리를 갖다 댄 시점에서 골키퍼 바로 앞에 있던 제이크 리버모어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것이 카메라에 잡혔다. 결국, WBA의 세 번째 골은 취소됐다.

 

리버모어는 VAR로 인해 또다시 울었다. 전반 22분,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알렉스 옥슬레이드 챔벌레인이 올린 크로스를 수비하던 도중 살라에 손을 쓴 것이 VAR 시스템에 포착됐다. 포슨 주심은 1분 넘게 판정을 유보하다 직접 VAR 판독기를 확인하기에 이른다. 확인 후 포슨 주심의 판정은 페널티 킥. 1:3으로 WBA가 앞설 경기가 두 번의 VAR 판정으로 2:2 동점 상황이 될 분위기로 바뀌었다. 다만 피르미누가 페널키 킥을 실축하며 경기는 그대로 1:2로 진행되었다.

 

이후 WBA의 세 번째 골 장면에서도 문전으로 슈팅을 날린 도슨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인지 아닌지를 판정하는 VAR 판독이 진행됐다. 하지만 온사이드로 판정되며 그대로 WBA의 득점이 인정됐다.

 

이번 시즌 FA컵에서부터 시범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VAR 시스템은 이번 경기에서 정확성을 잘 보여줬다. 다만, 경기의 흐름이 자주 끊기는 점 등의 부작용도 이번 경기에서 잘 드러났다. 오늘 경기의 중계를 맡았던 SBS 스포츠의 장지현 해설위원은 경기 중 “너무 VAR 시스템을 의식하다 보니 경기의 재미가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나는 오프사이드와 같은 부분에서만 VAR 시스템이 진행됐으면 하는 주의다”라며 VAR 시스템에 대한 소견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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