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FFP룰에 고통받는 로마, 제코까지 내놓았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매년 FFP룰로 고통받는 AS 로마가 에딘 제코까지 매물로 내놓았다

 

이탈리아의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 기자는 첼시가 5000만 유로(약 654억 원)의 이적료로 로마의 제코와 에메르손 팔미에리의 영입을 노린다고 전했다. 첼시는 미키 바추아이의 임대까지 더해 거래를 마무리 짓고자 하지만, 로마는 1500만 유로(약 196억 원)의 보너스를 요구하고 있다. 로마는 제코의 대체자로 리버풀 FC의 다니엘 스터리지를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로마는 FFP룰을 준수하기 위해 2013년 에릭 라멜라를 시작으로 매년 핵심 선수들을 매각했다. (2014년: 메드히 베나티아, 2015년: 제르비뉴, 2016년: 미랄렘 피야니치, 2017년: 모하메드 살라, 레안드로 파레데스) 제코를 시장에 내놓은 이유 역시 마찬가지. 그를 비롯해 다수의 선수가 매각 대상으로 분류되고 있다.

 

FFP룰의 최대 문제점은 벌어들인 수익 규모 내에서 지출해야만 한다는 것과 일정 부분 흑자를 내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세리에A에 어려운 요구다. 다수의 구단이 구장을 가지지 못해 관중 수익과 2차 소득을 창출이 어렵기 때문. 따라서 TV 중계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이것만으로 FFP룰을 준수하기는 어렵다. 결국, 핵심 선수를 매각해야만 한다.

 

그러나 최근 선수들의 몸값이 비정상으로 높아지면서 FFP룰을 맞추는 것도 어려워지고 있다. 세리에A 구단들은 더 많은 선수를 팔아 FFP룰을 준수해야만 한다.

 

이에 참다못한 제임스 팔로타 로마 구단주는 지난여름 UEFA와 FFP룰을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시즌까지 로마를 이끌었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도 해당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알렉산더 세페린 UEFA 회장은 FFP룰 자체를 폐지할 생각이 없는 듯하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