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축구 유럽 축구

한광성 원하는 유벤투스…대북 정책이 최대 걸림돌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유벤투스 FC가 북한의 신성 한광성 영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언론 ‘라 스탐파’는 유벤투스와 칼리아리 칼초 FC가 오늘 밀라노에서 한광성의 이적을 의논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유벤투스가 한광성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며 선수가 아시아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물론, 유벤투스가 한광성을 영입하기는 쉽지 않다. 이적료나 연봉이 아닌 UN과 EU의 대북 정책이 걸림돌이다.

 

이탈리아는 UN과 EU 가입국이다. 두 단체 모두 대대적인 대북 정책을 펼치는 상황. 여기에 이탈리아는 작년 10월 북한 대사를 추방했다.

 

무엇보다 한광성의 주급 중 일부가 북한으로 보내질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UN에서 협의한 대북제재를 위반할 소지가 있다. 한광성이 유벤투스와 계약을 맺으면 지금보다 더 높은 연봉을 받을 것이 분명한데, 그 돈이 북한의 핵 개발에 쓰일 수 있다.

 

이미 세리에A는 북한 선수와의 계약을 해지한 사례가 있다. 지난 2016년 ACF 피오렌티나는 북한의 최성협과 계약을 맺었지만, 선수가 받는 임금의 70%가 북한 정부에 보내진다는 소문이 돌자 계약을 해지했다. 유벤투스가 한광성의 영입을 쉽게 마무리 지을 수 없는 이유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