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지단의 미래, 프랑스가 쥐고 있다

지단은 코파 델 레이를 제외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은 새로운 도전을 하기 좋은 시점이다

 

이미 지단은 코파 델 레이를 제외한 모든 우승을 차지했다. 계약이 끝나는 2020년까지 남은 우승컵을 차지한다면, 레알의 감독으로서 이룰 수 있는 우승은 없다.

 

또한, 과거 FC 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처럼 지단도 주변 이들의 막대한 기대감과 압박, 그리고 관심에 지칠 가능성이 높다. 레.알의 감독직은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어려움을 겪는 자리인데, 지금 같은 상태라면 감독직이 주는 무게감을 버티지 못할 것이다.

 

즉, 계약이 만료되는 2020년에는 새로운 도전을 하기 가장 좋은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 전에 성적 부진으로 떠날 수 있다) 그때 지단은 마흔여덟 살이 되고, 이 나이는 젊다고 할 수 없는 시기다. 더 늦기 전에 새로운 도전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

 

어쩌면 지단은 본인이 예전에 뛰었던 유벤투스 감독직을 맡을 수 있다. 하지만 필자는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더 매력을 느낄 것으로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미 레알에서 두 차례의 챔스 우승을 차지했기에, 다른 우승컵을 원할 가능성이 높다. 그 우승컵은 아마도 월드컵과 앙리 들로네 컵(유럽 챔피언십)으로 보인다.

 

지단은 선수 시절 때 이미 월드컵과 유럽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그가 감독으로서 월드컵과 유럽 챔피언십 우승까지 차지한다면, 축구 역사상 최초로 선수와 감독에 걸쳐 모든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인물이 된다.

 

따라서 지단은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맡아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것에 더 큰 매력을 느낄 듯하다. 그의 스승인 마르첼로 리피와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처럼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을 쌓기 위해 조국 프랑스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결정적으로 선수 시절 지단의 마무리는 깔끔하지 못했다. 12년 전, 독일 월드컵 결승전 때 마르코 마테라치와의 불미한 사건으로 퇴장당한 것은 지단은 물론, 프랑스 국민들 모두에게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당연히 월드컵 우승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을 테니, 국가대표팀 경력을 깔끔하게 마무리 짓고 싶기를 원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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