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세리에 A

인테르에 쏟아부은 쑤닝의 야망, 결국 속 빈 강정이었나

축구 시장에서 철수하는 중국 자본

 

최근 중국 자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인수할 예정이었던 완다 그룹을 시작으로 축구 시장에서 철수하는 분위기다.

 

원래 이들이 축구 시장에 투자했던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 유럽 지역을 마케팅하기 위한 목적 때문이었다. 쑤닝을 비롯한 민영 기업들은 세계 100대 기업 진입을 위해 축구 구단을 인수했고 유럽 지역에서의 점유율을 키우기 위해 시장 개척에 나섰다.

 

그러나 스포츠 사업에 130억 유로(약 16조 2,020억 원)를 투자한 완다가 스포츠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했을 뿐만 아니라 스포츠 부서 자체를 폐지했다. 이는 왕젠린 회장이 중국 정부의 압박 때문에 해외 투자를 포기한 이유도 있지만, 막대한 부채 문제 때문이기도 하다.

 

최근 중국 정부는 민영 기업들의 고정적 지출과 고정비용 비율을 제한하는 새로운 금융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스폰서를 비롯한 여러 부분에서 투자한 완다 그룹의 특성상 높은 부채 비율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쑤닝을 비롯한 다수의 중국 기업들 역시 완다처럼 부채 규모가 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당장 쑤닝은 인테르의 전임 구단주인 에릭 토히르의 부채를 대신 상환해주며 막대한 자본을 투자했다. 여기에 여러 부분에 걸쳐 거금의 돈을 썼다. 이 때문에 그들 역시 축구 산업 자체를 포기할 수 있는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쑤닝은 중국 최대 부동산 업체인 에버그란데 그룹과 협력 관계를 맺었다. 에버그란데는 인테르 지분의 40% 정도를 인수하고 새로운 스폰서 계약을 안겨줄 예정이다.

 

그렇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이루어진 일은 아니다. 쑤닝이 에버그란데와 협력 관계를 맺기는 했지만, 토히르가 보유한 구단 지분을 어떻게 인수할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스폰서를 들어올지에 대한 논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이 협력 관계를 맺은 지 2달 가까이 됐음에도 실현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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