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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리 “호날두가 내 발롱도르를 훔쳐갔다”

[풋볼 트라이뷰=류일한 기자] 바이에른 뮌헨 FC의 프랑크 리베리가 과거 발롱도르 수상에 실패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리베리는 2013년에 바이에른을 이끌고 최고의 해를 보냈다. 구단은 UEFA 챔피언스 리그를 비롯해 트레블을 달성했고 여기에 2개의 우승을 더 추가해 5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그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의 FC 바르셀로나 성적이 기대 이하였기에 리베리의 수상이 유력했다. 그러나 발롱도르의 주인공은 무관이었던 호날두였다.

 

5년 후 리베리는 ‘카날 풋볼 클럽’을 통해 수상 실패에 대한 아쉬운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수상 결과를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거의 모든 우승을 차지했고 그 이상 잘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발롱도르를 도둑맞은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조국 프랑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내 눈으로 본 프랑스인들은 ‘리베리나 메시가 발롱도르를 수상한다고? 말도 안 돼’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이는 부당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선수가 프랑스의 지원을 받지 못했던 이유는 2010년 FIFA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사건이 크다. 당시 대표 팀은 조별 예선에서 최하위로 탈락해 자존심을 구겼다. 특히, 리베리는 레몽 도메네크 감독과 충돌했다. 당시만 해도 그는 지네딘 지단의 후계자로 프랑스인들의 사랑을 받는 인물이었지만, 위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미운털이 박혔다.

 

사실 발롱도르 논란은 리베리만 있는 것이 아니다. 2010년 때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도 있었다. 당시 그는 FC 인터 밀란을 이끌고 트레블을 달성했고 네덜란드를 남아공 월드컵 준우승으로 이끌며 유력한 수상 후보로 뽑혔다. 하지만 발롱도르 최종 후보 3인에 들지 못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