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원더골’ 린가드, 최근 5경기 4골로 상승세를 입증하다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제시 린가드가 결승골로 팀의 FA컵 32강을 견인했다. 더불어 린가드는 최근의 득점 상승세도 이어갔다.

 

한국 시각으로 6일 새벽 5시에 펼쳐진 맨유와 더비 카운티의 FA컵 64강전에서 린가드는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맨유는 선제골 득점 전까지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선발로 출전한 최전방 스트라이커 마커스 래쉬포드는 두 차례나 골대를 맞췄다. 경기는 맨유가 주도했지만, 득점이 터지지 않아 답답한 경기가 지속됐다.

 

이런 상황에서 린가드가 포문을 열었다. 후반 38분경, 페널티 박스 앞쪽에서 튀어 오른 공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다. 말 그대로 ‘빨랫줄’ 슈팅이었다. 경기 내내 선방 쇼를 펼치며 맨유 공격진을 당혹하게 했던 스콧 카슨 골키퍼도 막을 수 없는 환상적인 중거리포였다.

 

이어서 후반 44분, 앤서니 마샬과 로멜루 루카쿠가 2대 1 패스를 주고받으며 문전 앞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교체 투입된 루카쿠는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리그 경기에서 뇌진탕 증세를 호소한 이후 폼 하락이 걱정됐지만, 득점에 성공해 우려를 불식했다. 루카쿠는 5경기 만에 득점했다.

 

린가드는 두 차례의 유효 슈팅을 포함해 다섯 번의 슈팅을 기록하며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98%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으며, 두 차례의 키패스를 생산해 훌륭한 찬스 메이킹 능력을 발휘했다.

 

린가드는 매서운 득점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1363분을 필드 위에서 보냈는데, 11골 4도움을 기록했다. 90분당 공격 포인트가 1개에 가까운 수준이다. 특히, 11월 마지막 왓포드 FC와의 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10경기에서 8골을 넣으며 가파른 득점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맨유 공격진의 해결사로 떠오른 린가드가 과연 주춤한 팀의 기세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까. 맨유는 오는 16일 스토크 시티 FC와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리그 일정을 이어간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