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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간다던 미르, 울브스행으로 선회?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유력했던 발렌시아 CF의 유소년 공격수 라파 미르가 울버햄튼 원더러스 FC로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언론 ‘수페르데포르테’는 발렌시아가 울브스와 200만 파운드(약 29억 원)의 이적료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는 레알이 제안했던 50만 유로(약 6억 원)보다 더 많은 금액이다.

 

본래 미르는 레알 이적이 유력했다. 그러나 과거 발렌시아 감독이었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가 울브스의 감독으로 있다는 점과 그의 에이전트가 슈퍼 에인저트인 조르제 멘데스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

 

발렌시아는 싱가포르 재벌 피터 림이 인수한 이후 멘데스의 영향력이 높아졌다. 림과 멘데스가 절친한 사이인 데다, 멘데스가 림을 구단 인수를 도와줬기 때문. 멘데스는 림을 도와준 대가로 선수 영입 및 방출에 대한 권한의 일부를 받아왔다. 또한, 멘데스가 울브스 구단 지분의 30%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레알과 발렌시아의 관계가 좋지 못하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1997년에 발렌시아에서 레알로 이적한 프레드라그 미야토비치 사건이 결정적이었다. 당시 미야토비치는 레알이 관심을 보이자 발렌시아 잔류를 선언했는데, 그다음 날 레알 이적을 발표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위 사건 이후 레알은 발렌시아 선수를 영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거 다비드 비야와 다비드 실바, 호세 가야, 안드레 고메스 등의 이적에 근접했지만, 막판에 무산됐다.

 

[사진 출처=발렌시아 CF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