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2년 차’가 무색한 무리뉴, 무엇이 문제인가

가장 약한 포백

 

많은 이들이 무리뉴가 수비에 지나치게 많은 신경을 쓴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지금 맨유의 수비진은 많은 신경을 쏟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약하다.

 

이제까지 무리뉴는 부임하는 팀마다 단단한 수비진을 만들었다. 첼시 시절 때는 애슐리 콜과 존 테리, 히카르두 카르발류, 파울루 페헤이라로 구성된 수비진이 있었다.

 

인테르 때는 크리스티안 키부(혹은 하비에르 사테니)와 왈테르 사무엘, 루시우, 더글라스 마이콘으로 구성된 유럽 최강의 수비진을 구축했다.

 

레알에 부임한 이후 마르셀로와 세르히오 라모스, 라파엘 바란, 알바로 아르벨로아라는 짜임새 있는 수비진을 구성했다.

 

이처럼 무리뉴가 수비진에 많은 신경을 쏟은 이유는 수비가 기본 중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맨유의 수비진은 탄탄함이나 짜임새와 거리가 멀다. 경험 있는 선수들로 구성됐지만, 인터 밀란 시절만큼의 관록이 느껴지지 않는다. 아마도 포르투 이후 무리뉴가 다뤄본 수비진 중 지금이 가장 약할 것이다.

 

특히, 맨유의 수비진은 중앙에 시스템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마르코스 로호와 크리스 스몰링, 필 존스 등이 잘 해주고 있지만, 시스템의 핵심이 돼야만 하는 에릭 베일리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무리뉴는 수비 시스템을 오래 유지할 수 없다. 그리고 이것은 효율성을 중시하는 무리뉴에게 가장 문제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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