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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김호준, 고향팀 강원 입단.. 역할은?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김호준이 2018시즌부터 강원FC에서 뛰게 됐다.

 

2017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로 풀린 김호준은 7시즌을 뛴 제주와 작별하고 고향 팀 강원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2003년 U-20 대표팀을 거친 김호준은 2005년 FC서울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06년과 2007년에는 김병지에게 막혀 주전으로 뛰지 못했지만 2008년, 2009년에 주전으로 서울의 골문을 지켰다.

 

확고한 주전 자리를 위해 2010년 제주로 이적을 선택한다. 제주에서 115경기에 출전해 143실점을 허용하며 경기당 1.24실점의 뛰어난 방어율을 보여줬다.

 

김호준은 팀의 수비가 흔들릴 때 같이 흔들리지 않고 뒤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며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1:1 상황에도 강점을 보인다. 또한, 경험에서 나오는 경기 조율 능력도 훌륭하다. 그리고 승부차기 상황에서 침착한 선방을 보여준다.

 

2017시즌 제주가 골키퍼 로테이션 정책을 시행하며 이창근과 번갈아 경기를 출전했지만, 조성환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 김호준을 중용하며 신뢰를 보여줬다.

 

김호준은 강원에서 이범영과 로테이션으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은 지난 시즌 65실점으로 전남 드래곤즈와 상주 상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 특히 지난 시즌 후반기 한 번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이 많은 실점을 내주며 대패한 경우가 잦았다. 당시 이범영은 심리적 부담을 호소할 정도였다.

 

그렇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김호준은 최후방에서 수비의 중심을 잡고 경기를 침착하게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어린 선수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수해줄 수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