➁기후적인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다
영국은 365일 중 절반 이상이 비가 오고 습한 대서양 기후다. 이런 날씨를 좋아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영국인들이 과거 식민지 개척에 적극적이었던 이유도 이런 영국 날씨를 지긋지긋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프리미어 리그가 성장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프리미어 리그는 오후든 밤이든 경기를 치르는 데 지장이 없다. 겨울이 되면 습한 날씨 때문에 바람이 차갑지만,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반면, 스페인 라 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는 다르다. 뜨거운 햇볕을 피하고자 형성된 ‘시에스타’ 문화는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의 활동을 중단시킨다. 이는 한국 시간으로는 밤 10시에서 새벽 1시로 아시아에서 축구를 보기에 적합한 시간대라 할 수 있는데, 그런 만큼 라 리가로서는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어려워진다.
물론, 최근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경기 시간대를 조정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