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바할, 2010년대 엘클라시코의 11번째 퇴장 주인공이 되다
후반 17분경, 바르사의 역습 상황이 전개된다. 헤라르드 피케가 볼을 뺏어낸 이후 성큼성큼 상대 문전까지 치고 올라갔고, 왼쪽 측면에서 침투하던 루이스 수아레스를 향해 공이 흘러갔다. 수아레스의 슈팅 이후 혼전 상황이 벌어졌고, 리오넬 메시가 다시 수아레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골대가 비어있었던 상황, 하지만 수아레스의 슈팅은 아쉽게 골대를 맞고 나온다.
문제의 상황은 바로 이 골대를 맞은 이후 튀어나온 세컨볼 처리 과정에서 나왔다. 파울리뉴가 헤더로 세컨볼을 갖다 댄 순간, 레알의 다니엘 카르바할이 손으로 공을 쳐 냈다. 이후 혼전 상황에서 바르사가 레알의 골문을 갈랐지만, 주심은 재빨리 경기를 중지하고 카르바할에 퇴장을 선언했다.
세계의 수많은 더비 매치들이 치열하고, 난폭하다. 엘클라시코도 다른 더비와 다르지 않게 잦은 경고와 퇴장이 나오기 마련이다. 이번 카르바할의 퇴장은 2010년 이후 엘클라시코에서 나왔던 11번째 퇴장 기록이다. 인플레이 상황에서 아홉 차례, 벤치 선수와 감독의 퇴장이 각각 한 차례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인플레이 상황에서 나왔던 아홉 번의 퇴장이 모두 레알 선수들의 기록이라는 점이다. 가장 많은 퇴장을 기록했던 선수는 세르히오 라모스로, 네 차례의 레드카드를 받았다. 나머지 다섯 번의 퇴장은 페페, 마르셀루, 라울 알비올, 이스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그리고 호세 마누엘 핀토(벤치), 조세 무리뉴(감독)가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