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또’ 이겼다.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표현할 방법이 없는 팀이다.
한국 시각으로 23일 자정,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7/18 프리미어리그 시즌 19라운드 경기에서 홈팀 맨시티가 원정팀 AFC 본머스를 4: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전반기 19라운드를 마친 맨시티의 성적표는 18승 1무 60득점 12실점이다.
맨시티의 전반기는 축구가 생긴 이래로 가장 완벽한 성적을 기록한 팀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승점 55점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전반기 최다 승점이다. 당장 후반기의 전 경기를 모두 패배한다고 하더라도 지난 시즌 리그 8위를 기록했던 사우샘프턴 FC의 승점보다 9점이나 앞선 채 리그를 마감할 수 있다.
또한, 경기당 3골이 넘는 60득점으로 리그 최다 득점 1위에 올랐고, 경기당 1골도 안 되는 12실점을 내줘 리그 최소 실점 1위에 올랐다. 게다가 60골은 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처음으로 달성했다. 프랑스 리그 1에서 압도적인 파리 생제르맹도 맨시티보다 두 골 뒤진 58골을 득점했다.
이렇게 압도적인 맨시티는 후반기 결과에 따라 정말 ‘역사상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인 시즌’으로 남을 수도 있다. 우선 17연승을 기록 중인 맨시티는 주요 리그 최다 연승 기록인 바이에른 뮌헨의 19연승에 도전한다. 공교롭게도 이 19연승 기록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세운 기록이다. 앞으로의 상대가 뉴캐슬 유나이티드, 크리스탈 팰리스, 왓포드 FC인 만큼 기록 달성 가능성이 작지 않은 상황이다. 박싱데이 일정으로 인한 체력 문제, 그리고 뉴캐슬과 팰리스는 원정에서 상대해야 한다는 것만 제외하면 맨시티에 너무나도 수월한 일정이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과 최고 골득실차 기록도 가시권에 들어섰다. 전반기에 60득점과 +48의 골득실차를 기록한 맨시티는 2009/10 시즌 첼시 FC가 세운 103득점과 +71의 골득실차 기록에 도전한다.
나아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승점과 무패 우승도 가능하다. 2004/05 시즌 첼시가 세운 승점 95점을 갱신하고, 2003/04 시즌 아스널 FC가 세운 무패 우승 기록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페이스대로면 95점을 넘어 100점에도 도전할 수 있다.
물론. 주축 선수들의 부상 문제 등 너무 많은 변수가 있어 이 기록들을 함부로 깰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의 맨시티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강력하기에 더욱 기대된다. 과연 맨시티는 이런 압도적인 행보를 후반기에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