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첼시 FC와의 승점 차를 벌릴 수 있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한국 시각으로 24일 새벽 4시 45분,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7/18 프리미어리그 시즌 19라운드 경기에서 원정팀 맨유가 한 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레스터 시티는 후반 추가시간 터진 중앙 수비수 해리 맥과이어의 득점으로 열세 상황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경기의 주인공은 후안 마타였다. 마타는 두 번의 왼발 슈팅으로 맨유에 득점을 안겼다.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39분경, 문전 앞에 혼전 상황에서 감각적인 킥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으며 동점 골을 기록했다. 이어서 후반 15분에는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처리하며 역전골까지 넣었다.
설상가상으로 레스터는 중원의 한 축을 맡은 다니엘 아마티가 교체 투입 16분 만에 두 장의 옐로카드를 받으며 퇴장당했다. 팀이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10대 11로 싸워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받은 레스터 선수들은 대부분 체력적으로 힘든 모습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4분을 거의 다 쓴 상황, 맨유는 중앙 수비 크리스 스몰링이 부상으로 경기장에서 잠시 나와 있었다. 이것이 화근이 되었을까. 정확한 크로스에 일가견이 있는 마크 알브라이튼이 골문 쪽으로 깊게 공을 붙여줬다. 그리고 이 크로스를 해리 맥과이어가 감각적으로 발을 갖다 대며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는 그렇게 2:2 무승부로 끝났다. 동점 골 실점 직후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던 조세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소유권을 잃는 모습도, 골 결정력도, 선수들은 우리 진영에서나 상대 진영에서나 어린 애들 같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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