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AC 밀란의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단단히 화가 났다.
밀란은 17일 (한국 시간) 2017/2018시즌 세리에A 17라운드에서 헬라스 베로나에 0:3으로 대패했다. 베로나가 강등권이었기에 패배의 충격은 남달랐다.
경기 이후 기자 회견에 참여한 가투소는 “변명할 수 없다”고 운을 뗀 이후 “더 잘해야만 했지만, 나는 기적을 만들어낼 수 없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어 “선수들은 구단의 성적이 지금보다 더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꿈에서 깨어나 현실을 직시할 때”라며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비판했다
비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가투소는 “경기 외적인 문제가 선수들에게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은 제때 임금을 지급받는다”며 경기에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
최근 밀란은 경기 내용뿐만 아니라 외적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새 구단주인 용홍리가 미국 언론 ‘뉴욕 타임스’ 보도 이후 사람들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기 때문. 설상가상 UEFA에 제출한 재정 계획안이 불허되면서 잔루이지 돈나룸마 같은 핵심 선수들을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결국, 밀란이 반전을 꾀하려면 감독인 가투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처럼 좋지 못한 경기 결과와 보도가 이어지면 아무리 가투소라도 선수들의 마음을 붙잡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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