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맨유 vs 웨스트 브롬 리뷰: 웨스트 브롬, 한 끗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가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FC에 2:1로 승리했다.

 

17일 (한국 시간) 2017/2018시즌 프리미어 리그 18라운드 경기가 웨스트 브롬의 홈 허손스에서 치러졌다. 웨스트 브롬은 4-1-4-1 포메이션을,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맨유의 폴 포그바는 징계로 결장했다.

 

전반전: 측면을 집중 공격한 맨유, 일찌감치 승기를 잡다

 

전반전 내내 웨스트 브롬이 뒤 공간을 노렸지만, 위협적인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측면을 장악한 맨유는 볼 점유율에서 압도적인 우위(63:37)를 점했지만, 확실한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압도적인 측면과 달리 중앙에서는 생산력이 떨어졌다. 포그바의 공백이 컸다.

 

그럼에도 맨유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 27분 마커스 래쉬포드가 왼쪽 측면에서 로멜루 루카쿠를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올린 것. 루카쿠의 헤딩은 골문 구석으로 강하게 빨려 들어갔다.

 

선제골 이후 맨유는 측면 공격에 더욱 집중했다. 그리고 전반 35분 결실을 보았다. 후안 마타의 패스를 받은 제시 린가드의 슛이 아흐메드 헤가지의 발을 맞고 굴절되며 골문으로 향한 것. 상대 수비진의 균열을 놓치지 않고 빠르게 침투한 린가드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2실점을 허용한 웨스트 브롬이 동점을 만들기 위해 라인을 올렸지만, 전반전 분위기는 완전히 맨유에 향했다.

 

후반전: 파상 공세를 펼친 웨스트 브롬, 그러나 승리하지 못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웨스트 브롬은 클라우디오 야콥을 빼고 가레스 베리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후반 1분 키어런 깁스가 모처럼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골문과 거리가 있었다.

 

웨스트 브롬은 맨유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후반 29분 호세 살로몬 론돈이 모처럼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제대로 힘을 실지 못했다.

 

노장은 위기의 순간에서 빛난다. 베리가 그랬다. 그는 후반 32분 코너킥 상황 때 문전에서 혼란함을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슛으로 연결했다. 앨런 파듀 감독이 웨스트 브롬에 부임한 이후 터진 첫 골이었다.

 

만회 골을 기록한 웨스트 브롬은 내친김에 동점까지 노렸다. 빠른 속도를 앞세우며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그러나 한 끗이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맨유의 승리로 끝났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 맨유지만, 마냥 좋아할 수 없게 됐다. 바로 후반 19분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된 것. 박싱 데이를 앞둔 맨유에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