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어느덧 시즌의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12월의 둘째 주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우리나라 선수의 반가운 득점 소식이 두 곳에서 들려와 국내 축구 팬들을 기쁘게 했다.
먼저 포문을 연 선수는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1골 1도움과 선제골에 관여하는 크로스까지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전반 21분, 왼쪽 측면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는데 스토크 시티의 수비진들이 처리하기 까다로운 볼이었다. 결국, 수비에 굴절된 이후 중앙 수비 라이언 쇼크로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자신들의 골문으로 공을 넣어버리는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계속해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던 토트넘은 후반 8분에는 손흥민의 득점으로 또 한 번 웃었다. 델레 알리가 찔러준 패스를 침투하며 받았고, 깔끔하게 구석을 노리는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리그 4호골이자 시즌 7호골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29분 팀 동료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득점을 도우면서 어시스트까지 적립,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다.
손흥민의 경기 기록은 어땠을까. 우선 키패스에서 양 팀 최다인 6개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에서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지표다. 드리블 성공 역시 양 팀 최다인 4개, 유효 슈팅은 네 차례 기록하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이런 맹활약으로 EPL 사무국이 선정한 경기 MOM의 영예를 안은 것은 덤이다.
트루아 AC의 석현준도 멀티골 소식을 전해왔다. 무려 리그 1의 우승 후보인 AS 모나코를 상대로 기록한 득점이라 더욱 의미가 있는 소식이다.
한국 시각으로 10일 새벽 4시, 모나코의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리그 17라운드 경기에서 석현준이 선제골과 추가골을 득점하며 홈팀 모나코를 ‘깜짝’ 놀라게 했다. 전반 24분, 팀 동료가 날린 왼발 슈팅을 상대 골키퍼 다니엘 수바시치가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했고, 이를 골문 앞에 있던 석현준이 가볍게 차 넣어 선제골을 득점했다.
이어 후반 5분경에 나온 추가골은 석현준의 집념이 만들어낸 득점이었다. 상대 수비가 치명적인 백패스로 위기를 자초했고, 석현준이 빠르게 쇄도하며 골키퍼와 1:1 상황을 만들었다. 수바시치 골키퍼가 먼저 나와서 걷어내려 했지만, 걷어내는 타이밍에 맞춰 온몸으로 수비한 석현준에게 볼이 맞으며 골문 쪽으로 공이 향했다. 석현준이 이를 미끄러지면서 골문 안으로 차 넣으며 추가골을 완성했다.
하지만 이런 석현준의 맹활약에 불구하고 홈팀 모나코에 연달아 세 골을 내준 트루아는 결국 대역전패를 당했다. 리그 순위도 17위로 떨어지며 다시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벌써 리그 5호골을 넣으며 트루아에서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고 있지만, 이런 팀의 순위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을 석현준이다.
그밖에도 스완지 시티의 기성용이 풀타임 출전으로 팀의 귀중한 승리를 이끌었다. 9일 자정에 펼쳐진 리그 16라운드,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과의 경기에서 스완지는 1:0으로 승리했고, 리그 최하위에서 19위로 한 단계 순위를 끌어올렸다.
디종 FCO의 권창훈도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25분 만에 교체로 물러났고, 팀은 앙나방 갱강에 0:4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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