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지난 11월, 2017 E-1 챔피언십 명단을 발표할 때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것은 바로 공격수 진성욱의 선발이었다.
이번 시즌 K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양동현, 주민규를 제치고 진성욱이 공격진의 한 자리를 차지한 것에 많은 축구 팬들이 의문을 표했다.
진성욱은 이번 시즌 제주에서 29경기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공격수로서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볼 수 없다. 특히 제주의 미드필더진이 리그 최정상급임을 고려하면 더욱 아쉬운 기록이다.
리그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고 볼 수 없는 진성욱이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은 이유는 바로 감독의 철학에 부합하는 축구를 하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공격진에서 활발한 스위칭, 그리고 전방 압박을 통해 2선 선수들에게 공간을 열어주는 공격 패턴을 선호한다. 또한, ‘돌려치기’라는 패스 전술을 통해 중앙에서 한 번에 측면으로 전환하는 공격을 추구한다.
진성욱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전방 압박을 충실하게 구사한다. 또한, 위치를 가리지 않고 측면 공격수와 스위칭을 통해서 공간을 만들고, 동료들을 돕는 연계 플레이에 능하다. 신 감독의 공격 철학과 일치한다. 또, 2016 리우올림픽을 통해 신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춰본 것도 이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E-1 챔피언십에서 신 감독은 한 번 더 진성욱을 점검하기 위해 불렀다고 볼 수 있다. 비슷한 스타일의 이근호, 황희찬, 이정협과 비교해봤을 때 경쟁력이 있는지 실험해보기 위해서다. 그러므로 진성욱은 E-1 챔피언십에서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만 한다.
대표팀은 12월 9일 중국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E-1 챔피언십 일정을 시작한다.
[사진 출처=제주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