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세리에 A

인테르와 이카르디, 리그와 득점 선두에 서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인터 밀란이 AC 키에보 베로나를 5:0으로 격파하고 세리에A 선두에 섰다. 주장인 마우로 이카르디는 리그 16득점을 기록해 SS 라치오의 공격수 치로 임모빌레를 제치고 득점 선두에 섰다.

 

인테르는 3일 (한국 시간) 홈인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세리에A 15라운드에 키에보를 만났다. 이번 경기에 승리하면 1위 SSC 나폴리를 제치고 리그 선두에 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동시에 15경기 무패 행진 기록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날 중앙 수비수인 주앙 미란다가 경고 누적으로, 마티아스 베시노가 경미한 부상으로 결장했다. 대신 안드레아 라노키아와 주앙 마리우가 선발 출전했다.

 

그동안 라노키아는 인테르 수비진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됐던 선수다. 실제로 다수의 이탈리아 언론과 네라주리 팬들은 그가 이번 경기에서 최대 약점으로 작용할 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라노키아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이며 우려를 불식했다. 오히려 코너킥 상황에서 위협적인 헤딩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전반 6분 다비데 산톤의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안토니오 칸드레바가 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스테파노 소렌티노 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13분 모처럼 키에보가 역습 기회를 잡았다. 리카르도 메조리니의 헤더가 인테르의 골문으로 향했다. 엄청난 헤딩이었지만, 사미르 한다노비치의 선방에 막혔다.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은 인테르의 기세는 결국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23분 소렌티노가 산톤의 슛을 선방했지만, 페리시치에게 세컨드 볼 기회를 내줬다. 페리시치의 슛은 그대로 골문을 통과했다.

 

전반 28분 키에보가 역습 기회를 잡았지만, 수비진의 실책으로 오히려 상대에게 역습 기회를 내줬다. 중앙선에서 페널티 박스 근처까지 공을 몰고 온 이카르디는 노 마크 된 마리우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내줬지만, 마리우의 슛은 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8분 인테르는 승부의 쐐기를 박는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마르첼로 브로조비치의 패스를 받은 이카르디는 골문 구석으로 가볍게 슛을 넣어 리그 16득점을 기록했다. 이 득점으로 이카르디는 리그 득점 선두에 섰다.

 

전반전은 사실상 인테르가 키에보를 압도했다. 칸드레바와 산톤을 활용해 시종일관 키에보의 좌우 측면을 흔들었다. 키에보는 역습을 통해 상대의 뒤 공간을 노렸지만, 세밀함과 정확도가 떨어졌다. 3차례의 유효 슈팅을 가져갔지만, 한다노비치의 야성을 넘지 못했다.

 

이런 양상은 후반전에도 계속됐다. 2:0으로 앞서 있던 인테르는 키에보의 숨통을 끊기 위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12분 페리시치가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 15분 칸드레바가 페널티 박스를 향해 질주하는 밀란 슈크리니아르를 향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슈크리니아르의 헤딩은 골문 구석을 향해 강하게 빨려 들어갔다.

 

4실점을 허용한 키에보는 1점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전반전처럼 역습을 노렸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오히려 92분 페리시치에게 해트트릭을 내줬다. 인테르의 완승이었다.

 

승점 3점을 확보한 인테르는 나폴리(38점)를 제치고 리그 선두에 섰다. (승점 39점) 리그 16라운드 상대는 리그 2위인 유벤투스 FC로(승점 37점) 이번 시즌 첫 이탈리아 더비다. 이탈리아 더비는 다가오는 10일 유벤투스의 홈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사진 출처=인터 밀란 공식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