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데 헤아의 ‘선방 쇼’, 아스널을 울리다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말 그대로 선방 쇼였다. 90분 동안 난공불락의 모습을 보여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의 맹활약으로 맨유가 중요한 승점 3점을 차지했다. 한국 시각으로 3일 새벽 2시에 펼쳐진 2017/18 프리미어리그 시즌 15라운드, 아스널 FC와 맨유의 경기에서 맨유가 3:1로 승리했다.

 

아스널의 중앙 수비수들이 연이어 실책을 남발하며 2:0으로 일찌감치 앞서가는 데 성공한 맨유였다. 하지만 아스널도 알렉산드르 라카제트가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후 맨유가 제시 린가드의 추가골을 넣었으나, 2도움으로 맹활약한 폴 포그바가 퇴장당하며 경기의 행방을 알 수 없게 만들었다.

 

실제로 맨유는 이번 경기에서 아스널에 주도권을 완전히 내줬다. 볼 점유율 수치에서 25%:75%로 완전히 밀렸고, 전체 슈팅 개수에서도 8개:33개로 완벽하게 밀렸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골키퍼 데 헤아는 아스널의 맹공을 모두 막아냈다. 기록지에 올라간 선방 횟수만 무려 14개, 개인 통산 최다 기록이자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선방 기록이다. 경기 직후 영국 주요 언론들은 데 헤아의 맹활약을 조명했다.

 

특히나 결정적인 선방은 후반 10분에 나왔다. 알렉산드르 라카제트가 퍼스트 터치 이후 왼발 슈팅을 가져갔지만 데 헤아가 손으로 잘 막아냈다. 이후 알렉시스 산체스가 쇄도하며 들어온 두 번째 슈팅도 막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결국, 이런 데 헤아의 맹활약 속에 맨유는 다시 맨시티와의 승점 차를 5점으로 줄이며 우승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다음 라운드에서 1위 맨체스터 시티를 만나는 맨유는 아스널이라는 대어를 잡으며 분위기를 한 층 끌어올렸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