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가레스 베일의 에이전트인 조나단 바렛이 베일을 둘러싼 루머를 부인했다.
바렛은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와의 인터뷰에서 “베일은 레알과 마드리드에서의 삶을 사랑한다”며 베일이 프리미어 리그로 돌아갈 것이라는 언론의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어 “물론, 베일은 자신을 응원하지 않는 이들과 다른 선수들 때문에 상처를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런 일이 스페인에서만 일어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베일에 대한 현지 팬들의 지지를 요구했다.
또한, ‘마르카’와 ‘아스’ 같은 스페인 언론을 향해 “기자들은 학교에서 기사가 무엇인지 배워야만 한다. 기사는 소설이 아니다. 소설을 읽고 화내고 싶지 않다”며 “일부 스페인 기자들은 쓰레기 같은 글을 쓴다. 그들은 축구에 기반을 둔 이야기를 쓸 줄 모른다”고 덧붙였다.
바렛의 인터뷰로 당분간 베일에 대한 비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듯이 베일이 지지받지 못하는 이유는 명확하기 때문.
베일은 2013년에 레알로 이적한 이후 부상으로 총 67경기를 결장했다. 주로 넙치근과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뒤를 이어 구단 내 주급 2위다. 구단이 매각하고 싶어도 높은 주급과 잦은 부상 때문에 어렵다.
스페인에서 베일이 야유 받는 것 역시 마찬가지. 경제가 어려운 스페인이지만, 레알의 홈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입장료는 매우 비싸다. 현지 사람이라도 워낙 비싼 입장료 때문에 자주 갈 수 없다. 그만큼 비싼 돈을 지출하고 보는 경기다. 당연히 이기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
스타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 그들에게 스타 선수는 유명한 아티스트와 다름없다. 그러나 자신들 연봉의 몇십 배나 되는 선수가 뛰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 부상으로 결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따라서 바렛의 인터뷰는 사태를 진정시키기보다 불난 집에 기름을 들이붓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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