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진화한 이창민을 기대한다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의 이창민은 이번 시즌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인정받았다. 이재성과 함께 당당하게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을 수상하면서 데뷔 4년 차, K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발돋움했다.

 

이창민은 2014년 부천FC에 입단했지만 임대로 떠난 경남FC에서 K리그에 데뷔했다. 첫 시즌, 32경기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팀이 강등되며 이듬해 전남으로 다시 임대를 떠났다.

 

2015년 전남에서 21경기 2골 2도움을 기록한 이창민은 2016시즌을 앞두고 제주로 이적했다. 제주에서 권순형, 송진형 같은 좋은 미드필더와 함께 뛰면서 성장했다. 왕성한 활동량, 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 뛰어난 양발 킥력으로 제주의 ACL 진출에 기여하며 21경기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또한, 리우올림픽대표팀에 차출돼 대표팀의 8강 진출에 공헌했다.

 

2017시즌에는 기량이 절정에 올랐다. 26경기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최고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 골과 호쾌한 중거리 슈팅을 선보이며 팬들에게 큰 임팩트를 남겼다. 여름에 중동 이적설이 강하게 제기됐지만, 팀에 잔류하며 제주의 리그 2위와 ACL 진출에 공헌했다. 리그에서 활약을 발판 삼아 국가대표팀에 선발됐고, 11월 콜롬비아전을 통해 A매치 데뷔에 성공했다.

 

해마다 성장하는 것이 눈에 띄는 이창민이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잔 부상이 많아서 시즌을 온전히 치르지 못하는 것은 반드시 개선해야 할 문제다. 그리고 아쉬운 패스 정확도와 패스 강약 조절 문제도 고쳐야 한다.

 

하지만 아직 어린 나이인 만큼 개선의 여지는 충분하다.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이창민은 염원하는 월드컵 진출과 해외 진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사진 출처=제주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