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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끝이 아쉬웠던 바르사와 유벤투스, 결국 무승부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2017/2018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D조의 FC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 FC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끝이 아쉬웠던 대결이었다.

 

양 팀은 23일 (한국 시간) 유벤투스의 홈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만났다. 승점 10점으로 조 선두였던 바르사는 이날 무승부만 기록해도 16강이 확정되는 상황. 바르사는 체력 안배를 위해 리오넬 메시를 선발 출전시키지 않았다.

 

전반전 때 두 팀은 많은 것을 보여줬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활동량만 놓고 보면 유벤투스(57.73km)가 바르사(54.74km)를 압도했지만, 볼 점유율에서는 바르사가 59:41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마무리가 아쉬웠다.

 

유벤투스는 기초 빌드업 과정에서 문제점을 보여주며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2분 더글라스 코스타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 골키퍼의 손에 막혔다. 전반 18분 파울로 디발라의 슛은 무기력하게 슈테겐의 손에 들어왔다. 전반 44분 디발라가 모처럼 슈팅 기회를 가졌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바르사는 파울리뉴가 적극적으로 상대를 압박했지만, 압도적인 볼 점유율에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바르사의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0분 메시를 헤라르드 데올로페우와 교체한 것.

 

메시의 출전 이후 유벤투스의 기초 빌드업 과정은 더 답답해졌다. 중앙선 근처에서 상대 수비진에 막혀 공격전개가 끊기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이에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를 투입해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곤살로 이과인이 최전방에 고립되는 시간은 여전히 많았다.

 

후반 23분 바르사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루카 디뉴가 왼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것. 하지만 마지막 선택지가 아쉬웠다. 그의 패스는 상대 수비진에 막혔다.

 

후반 38분 모처럼 코스타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디발라의 원터치 슛은 슈테겐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이번 경기 무승부로 승점 11점을 기록한 바르사는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유벤투스는 같은 승점(7점)이었던 스포르팅 CP가 올림피아코스 FC에 3:1로 승리하면서 조3위로 내려갔다. (유벤투스 승점 8점, 스포르팅 승점 10점)

 

유벤투스가 16강 진출에 성공하려면, 올림피아코스와의 조별 예선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하지만 바르사가 스포르팅을 상대로 무승부나 패배한다면, 지안루이지 부폰의 마지막 챔피언스 리그는 끝난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