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이근호가 왕성한 활동량, 활발한 스위칭과 적극적인 압박으로 베테랑의 품격을 과시했다
이근호는 11월 10일 금요일 20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친선 경기에서 손흥민과 함께 투톱의 일원으로 선발 출전했다. 이근호는 무리한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기보다는 다른 선수들과 함께 촘촘한 라인을 형성했다. 그러다가 상대가 가까이 접근했을 때는 적극적으로 압박에 나서며 상대의 공격 전개를 방해했다.
또한, 공격 상황에서는 중앙뿐만 아니라 측면도 활발하게 누비면서 콜롬비아 수비를 공략했다. 투지 넘치는 모습으로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은 것은 덤. 실수하더라도 바로 만회를 위해서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미드필더들과 수비수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선제골 장면에서의 뛰어난 오프 더 볼 움직임도 인상적이었다. 물론 손흥민의 마무리도 빛났지만, 이근호가 측면으로 움직여주면서 중앙에 공간이 생기지 않았다면 선제골은 없었을 것이다.
이후에도 이근호는 손흥민, 권창훈, 이재성과 함께 활발하게 스위칭을 하며 콜롬비아 수비를 휘저었다. 전반 막바지, 이근호는 상대 수비수에게 발을 밟히며 통증을 호소했다. 하프타임 이후,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신태용 감독은 이근호와 이정협을 교체했다. 그러나 전반전만으로도 존재감을 증명하기에는 충분했다.
이근호는 과연 특유의 노련미를 다음 경기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까. 대한민국 대표팀은 11월 14일 화요일 20시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유럽의 강호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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