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세리에 A

伊 명문 유벤투스, 北 신성 한광성에 관심?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북한의 신예 한광성의 재능이 유벤투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 언론 ‘투토 스포르트’에 따르면, 유벤투스 FC의 스카우트 명단에 2명의 젊은 칼리아리 칼초 선수가 있는데, 그중 한 명이 한광성이라고 밝혔다.

 

1998년생으로, 올해 20살에 불과한 한광성은 2015년 가디언이 선정한 차세대 축구 선수 50인 중 한 명으로 꼽혔을 정도로 일찍부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북한 축구 정책의 일환으로 어렸을 때부터 유럽 유학길에 오른 한광성은 처음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유학 생활을 하다 북한으로 돌아온 이후, 이탈리아에 진출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 최고 권력자 김정은과 친분이 있는 이탈리아 상원의원 안토니오 라치가 한광성의 진출을 도와줘 화제가 되었다.

 

올해 3월 세리에 A의 칼리아리에 정식 입단 이후 1달 만에 세리에 A 데뷔전을 치렀으며, 데뷔전 바로 다음 경기에서 데뷔골까지 득점하며 실력을 입증받았다. 이번 시즌에는 세리에 B의 AC 페루자 칼초로 임대되어 리그 11경기에서 6골을 득점해 뛰어난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양발을 잘 쓰며, 처진 스트라이커 자리를 선호한다. 나이에 걸맞지 않은 골 결정력이 장점으로 꼽히는 선수다.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발재간을 가지기도 했다.

 

특히나 이 이적설이 더욱 신빙성을 받는 이유는 한광성의 원소속팀 칼리아리와 유벤투스의 관계가 호의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곤살로 이과인의 확실한 후보 선수가 없다는 점도 더욱 이 이적설에 무게를 실어준다.

 

과연 한광성은 정말 유벤투스에 입성할 수 있을까. 칼리아리 입단 당시 대북제재 관련으로 영입이 무산될 뻔했던 선례가 있는 만큼, 이적료 협상과 기량 검증 외 또 다른 변수가 존재한다는 점은 유벤투스에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런 변수에도 한광성의 잠재력은 계속해서 주목받고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