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FC서울, 5년 만에 사실상 ACL 진출 실패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FC서울이 ACL 진출에 사실상 실패했다. 2012년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서울은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 4라운드에서 춘천으로 원정을 떠났다. 강원이 스플릿 라운드 돌입 이후 3연패 중인 데다, ACL 진출이 이미 좌절된 만큼 더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는 서울에 유리한 승부였다. 더군다나 서울은 7경기 무패를 달리며 흐름이 매우 좋았기에 대부분 원정팀의 승리를 점쳤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결과는 정반대였다. 팬들에게 홈에서 4연패를 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던 강원은 시작부터 엄청난 전방 압박을 통해 서울을 괴롭혔다. 이에 서울이 자랑하는 중원은 볼키핑조차 힘들어했다. 게다가 강원의 이근호도 엄청난 활동량과 날카로운 침투를 보여주며 경기 내내 서울을 괴롭혔다. 그 결과 서울은 강원에 0:4로 대패를 당했다.

 

서울은 마지막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가 패배하기만을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이번 강원 원정에서 대패하며 다음 시즌 ACL 진출 가능성은 더욱 희박하게 되었다. 현재는 제주 전에서 승리한 후 수원과 울산이 남은 2경기에서 전패하기를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

 

한편, 수원은 제주와 전북을, 울산은 전북과 강원을 마주하게 된다. 수원이 제주에 강하며, 울산은 2경기를 다 패배하더라도 FA컵이라는 보루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서울의 ACL 진출권 획득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