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겸 부회장이 전격 사퇴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2일 “대한 축구 협회와 대표 팀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이 시점에서 내가 사퇴하는 게 도리”라며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김 부회장의 사퇴는 최근 불거진 ‘히딩크 논란’에 대한 영향도 있지만, 지난 10월 19일 기자회견을 연 정몽규 대한 축구 협회장의 발언이 결정적이었다고 본다.
정 회장은 “최근 대표 팀의 부진과 더불어 협회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회장으로 송구스럽다”며 “빨리 임원진과 협회 조직을 개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정 회장의 발언은 김 부회장을 비롯한 기존 축구 협회 임원들의 교체를 암시한다. 히딩크 논란과 부진한 경기력, 그리고 법인 카드 논란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리고 있는 축구 협회 입장에서는 대대적인 임원 개편을 통해 신뢰를 찾아가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
이에 다수의 언론은 김 부회장의 사퇴가 개혁의 시발점이 됐다며 축구 협회가 인사 개편을 미루지 않으리라 전망하고 있다.
[사진 출처=대한 축구 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