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왓포드 디니, 비신사적인 행위로 사후 징계 가능성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한국 시각으로 28일 오후 11시, 왓포드 FC의 홈구장인 비커리지 로드에서 2017/18 EPL 시즌 10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는 대런 플레처의 결승 골에 힘입어 원정팀 스토크 시티의 1대 0 승리로 끝났다.

 

문제 상황은 경기 종료 직전 트로이 디니와 조 앨런의 볼 경합 과정에서 벌어졌다. 디니가 볼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상대 미드필더 앨런의 발이 늦게 들어가는 바람에 양 선수 간의 다리 접촉이 있었다. 이때 디니가 흥분한 나머지 앨런의 양 뺨을 찢듯이 붙잡으며 신경전을 펼쳤다. 스토크의 라이언 쇼크로스와 왓포드의 호세 홀레바스가 재빨리 달려들어 디니를 말렸지만, 이미 접촉은 벌어진 이후였다.

 

마이클 올리버 주심은 앨런과 디니에게 경고를 주는 것으로 양 팀의 싸움을 제지했지만, 경기 직후 BT 스포츠의 그레이엄 폴을 비롯한 주요 기자들은 “매우 역겹고 추잡한 행동”이라며 디니를 맹비난했다. 앨런에게 상처를 입히려 했다는 것이 명백하다는 이유였다. 이어 “올리버 주심이 서 있는 반대 방향에서 사건이 벌어지는 바람에 제대로 상황을 보지 못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스토크 시티는 구단 차원에서 FA에 처벌 요청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주 월요일 FA(잉글랜드 축구협회)에서는 리그 경기에서 놓쳤던 부분들에 대한 사후 판단이 이뤄진다. 이 절차를 통해 소급 적용으로 디니에게 추가적인 징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니는 2012년 왓포드 소속으로 폭행죄를 저질러 징역형을 받은 적이 있다. EPL에서 뛴 3시즌 동안에는 14차례의 경고를 받으며 신사적인 플레이와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