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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의 U-17 월드컵 우승을 이끈 두 명의 ‘신성’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한국 시각 29일 새벽, 2017 FIFA U-17 월드컵 결승전, 잉글랜드와 스페인의 경기가 펼쳐졌다. 스페인이 먼저 두 골을 득점했지만, 이후 5골을 몰아치며 골 행진을 이어간 잉글랜드가 역전에 성공,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총 23득점을 기록하며 ‘화끈한 공격력’으로 상대를 제압한 잉글랜드, 그 중심에는 두 선수가 있었다. 리안 브루스터와 필 포덴이다.

 

앞서 소개할 리안 브루스터는 이미 소속팀에서 촉망받는 유망주다. 17세의 나이로 리버풀 U-23 팀에 월반했다는 것이 바로 그 증거다. 빠른 침투 능력과 침착한 골 결정력이 가장 큰 장점이다. 거기에 이번 U-17 대회를 통해 장점 하나를 추가했다. 큰 경기에서 이른바 “한 건” 해낼 수 있다는 해결사 본능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리안 브루스터는 이번 대회에서 8골을 득점하며 골든 부츠를 수상했다. 브루스터의 이번 대회 득점 기록을 살펴보면 ‘몰아치기’가 상당한데, 8강전과 4강전이라는 주요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상대를 완파하는 데 일조했다. 특히 8강 미국전에서 보여줬던 칩 샷 득점은 그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낸 플레이였다.

 

함께 소개할 필 포덴은 대회 골든볼을 수상했다. 이미 ‘스톡포드의 이니에스타’라는 별칭까지 가진 포덴은 펩 과르디올라에 선택받은 재능이기도 하다. 이미 1군 엔트리에 여러 차례 포함되어 챔피언스리그 엔트리에도 입성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번 대회 골든볼 수상을 통해 세간에 자신의 재능을 알렸다.

 

포덴의 최대 장점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찍이 펩 감독은 “포덴은 특별한 선수다. 국가대표팀에서 윙백으로 뛸 수 있고, 오른쪽 윙어로도 뛸 수 있고, 미드필더 포지션에서도 잘한다”라며 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을 극찬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으며 뛰어난 패스, 드리블 능력을 선보였으며, 결승전에서 2골을 넣으며 잉글랜드에 우승컵을 안겼다.

 

과연 두 선수의 성장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이미 두 선수의 기량은 동 나잇대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라는 평가가 자자하다. 필 포덴은 벌써 1군 데뷔를 눈앞에 뒀으며, 브루스터 역시 임대를 통해 프로팀 데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