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K리그 클래식] 승리가 절실한 서울과 울산, 스플릿 중간에서 격돌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FC서울과 울산 현대가 외나무다리에서 격돌한다.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 3라운드에서 서울과 울산이 다음 시즌 ACL 진출권이 달린 한판 승부를 벌인다. 풋볼 트라이브 코리아에서 이번 경기 네 가지 관전 포인트를 짚어보고자 한다.

 

관전 포인트 1. ACL 진출을 위해 양 팀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

현재 울산은 승점 59점으로 리그 3위에 있다. 반면 서울은 55점으로 5위에 위치해 있다. 한국에서는 K리그 클래식 3위까지 ACL 직행 진출권이 주어지고, FA컵 우승팀에 ACL 플레이오프 참가권이 주어진다.

현재 울산은 리그 3위에 올라있고, FA컵 결승에도 올라가 있는 만큼 ACL 진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반면 서울은 슈퍼매치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4위 수원에게 승점 2점이 뒤처진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은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양 팀이 나눠 가지는 건 서울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러나 울산이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서울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다. 그리고 제주와 전북의 경기 결과에 따라 리그 2위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관전 포인트 2. 스플릿 돌입 후 승리가 없는 양 팀, 반전이 절실하다

상/하위 스플릿으로 나눠진 이후 울산과 서울은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울산은 스플릿 이후 2연패를 당하며 수원에게 2점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서울은 지진 않았지만 이기지도 못하며 4위 진입을 눈앞에서 계속 놓치고 있다. 특히 지난 슈퍼매치 무승부가 뼈아프다. 남은 스플릿 일정을 수월하게 치를 수 있도록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면 양 팀은 승리가 절실히 필요하다.

 

관전 포인트 3. 붕괴된 우측 라인, 어떤 해답을 가져올까?

서울은 신광훈과 고요한이 경고 누적으로 이번 울산전에 결장한다. 울산은 김창수가 지난 제주전에서 비신사적인 반칙을 범해 잔여 리그 일정 출장 정지가 확정되었다.

이 세 선수는 각 팀의 우측면을 책임져왔다. 신광훈과 고요한은 풀백과 미드필더로, 혹은 풀백과 윙 포워드로 같이 합을 맞추며 서울의 우측 공수를 책임졌다. 김창수는 이적 첫 시즌, 주장 완장을 받으며 수비 라인의 중심이 되었고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울산의 공격을 지원사격했다.

다만 서울은 최근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는 이규로가 오른쪽에, 이규로가 맡았던 왼쪽에 김치우, 심상민이 출전하면 된다. 그러나 울산은 김창수의 결장 때마다 센터백 자원인 최규백을 활용하곤 했다. 더군다나 김창수는 풀백으로서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 지원은 물론, 수비진의 리더 역할까지 수행했다는 점에서 울산의 타격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관전 포인트 4. 올 시즌 승부를 보지 못했던 양 팀, 이번엔 승부를 낼까?

서울과 울산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만난 3경기에서 모두 비겼다. 최근 10경기 전적만 살펴봐도 서울을 기준으로 3승 6무 1패를 기록, 양 팀이 쉽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울산이 1골 승부를 매우 잘한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이번 경기 역시 1골 싸움으로 갈릴 공산이 크다. 그러기 위해서는 양 팀의 해결사들이 힘을 내야 한다. 서울의 팀 내 최다 득점자인 데얀은 슈퍼매치 전까지 9경기 동안 긴 골 침묵에 시달렸다. 그러나 슈퍼매치 때 동점 골을 넣으며 골 침묵을 깨는 데 성공했다.

울산의 이종호는 6경기 동안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울산이 웃기 위해서는 ‘이종호랑이’의 포효가 절실히 필요하다. 과연 양 팀의 킬러들이 자신들의 득점 본능을 뽐내고 팀에게 승점 3점을 안길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경기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사진 출처=FC서울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