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유벤투스의 잔루이지 부폰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부폰은 24일 (한국 시간) 2017년 FIFA 베스트 골키퍼 상을 받은 이후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은퇴에 대해 여러 감정으로 복잡했던 내 심정은, 이를 받아들인 이후 한결 편안해졌다. 나는 이제 행복하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어 “이번이 내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다. 이번 결정을 침착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이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없고, 앞으로의 인생이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유일하게 우승하지 못한 챔피언스 리그에 대해서 “1년을 더 뛴다고 해서 이제까지 내가 성취한 것들이 변하지는 않는다”고 말해 비교적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역시 아쉬움이 남았는지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한다면 슈체스니에게 경기에 더 나설 수 있을지 물어볼 것”이라고 농담했다.
부폰은 세리에A와 이탈리아 축구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선수다. 그는 프란체스코 토티와 안드레아 피를로 등과 함께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고, 칼치오폴리로 몰락한 유벤투스와 동고동락했다.
그러나 세월에 장사 없다는 말처럼 부폰도 2006년 월드컵의 동료들처럼 은퇴를 선언했다.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았던 위대한 골키퍼의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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