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시즌 시작 전, 이탈리아와 유럽 축구를 뜨겁게 달군 화제가 있었다. 바로 양 밀란의 부활 여부였다. 특히 AC밀란은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마테오 무사키오, 레오나르도 보누치, 안드레 실바 등을 영입하며 이적시장에 적지 않은 돈을 썼다. 이번 시즌이야말로 ‘정말’ 부활할 것이라는 주요 언론들의 예상이 적지 않았다.
실제로 시즌 초반에는 잘 나갔다. 첫 리그 5경기 4승 1패, 유로파리그 2경기에서도 전승을 거두는 등 이번에야말로 부활하느냐는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삼프도리아에 리그 6라운드에서 패배한 이후 AS로마, 인테르에 내리 3연패를 당하며 다시 순위표 가운데로 내려앉았다.
물론 10경기도 치르지 않은 시점에서 벌써 위기론을 제시하는 것이 너무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이미 선두 나폴리와의 승점 차는 13점이고,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졌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 와중에 가장 크게 비난받는 부분은 바로 감독 몬텔라의 일관성 없는 전술이다.
실제 AC밀란의 11경기 전술 변화를 살펴보면, 첫 리그 3경기까지는 4-3-3 카드를 사용한다. 그러나 3라운드 라치오 원정에서 1대 4로 대패한 이후, 유로파리그 무대에서 오스트리아 빈을 상대로 3-5-2 카드를 꺼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유로파리그 AEK 아테네와의 경기까지 계속해서 3백 전술을 고집했지만, 리그에서 3연패, 유로파리그에서도 처음으로 승리에 실패했다.
그러자 이번 제노아와의 리그 9라운드에서 몬텔라가 3-4-2-1 카드를 꺼내 들 것이라고 스카이스포츠에서 전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새로운 전술을 위해 고강도의 공격적인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시즌 시작 후 3개월 만에 3번째 전술이다. 생각보다 부진한 이적 선수들의 활약 등이 맞물려 몬텔라 감독도 계속해서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막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전력을 구축한 AC밀란, 그러나 초반 페이스는 투자에 전혀 맞지 않는 성과가 나오고 있다. 이에 감독 교체를 통해 확실한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는 이탈리아 주요 언론들의 보도가 나오고 있으며, 몬텔라 감독의 경질설이 나오고 있다. 이런 위기 상황 속에서 AC밀란은 한국 시각 22일 밤 10시, 제노아와 홈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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