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양동현, 생애 첫 득점왕 가능할까?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양동현이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하위 스플릿 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득점을 올리며 생애 첫 득점왕 타이틀 도전에 박차를 가했다.

 

양동현은 10월 1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인천과의 경기에서 전반 35분, 이래준과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투입 후 계속해서 한 끗 차이로 골을 넣지 못하던 양동현은 후반 17분, 이광혁의 크로스를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이번 시즌 18호 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득점 선두 조나탄과는 1골 차이가 됐다.

 

양동현은 시즌 시작 전, 이번 시즌 자신의 개인적인 목표가 18골 득점이라고 밝혔다. 시즌 초반, 엄청난 득점 페이스를 보여주며 득점 선두를 달릴 때도 득점왕 타이틀보다 자신의 목표인 18골 달성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시즌 중반에 접어들며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으며 초반만큼의 득점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했고, 그사이 조나탄에게 득점 선두를 내준 상황. 더군다나 자일과 데얀이 추격하고 있다.

 

그러나 양동현은 수원과의 지난 번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 골을 기록하고, 인천과의 이번 경기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조나탄과의 격차를 1골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또한 자신의 시즌 전 목표인 시즌 18골 달성에도 성공했다. 조나탄이 긴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아직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라는 점, 그리고 조나탄의 소속팀인 수원은 상위 스플릿에 위치하지만, 양동현의 포항은 하위 스플릿에 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1골 차는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는 격차다. 게다가 경쟁자인 자일과 데얀이 최근 긴 시간 동안 침묵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양동현의 득점왕 수상 가능성은 제법 높다고 할 수 있다.

 

2015년 이후 2년 연속 국내 선수가 득점왕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시즌, 양동현이 경쟁자인 조나탄, 데얀 및 자일을 제치고 득점왕이 된다면 생애 첫 득점왕 타이틀에 더불어 3년 연속 국내 선수의 득점왕 수상을 달성하게 된다.

 

[사진 출처=포항 스틸러스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