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이영섭 기자] 금주 토트넘 홋스퍼 FC에 부임한 조제 무리뉴 감독의 첫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전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체제에서 중용 받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위치는 잔디 위가 아닌 벤치였다.
선발명단은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 감독의 성향 및 선호하는 선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물론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깊은 해석은 무리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를 떠난 이후 축구 평론가로서 꾸준히 프리미어리그를 분석했기에 이미 선수단에 대해 잘 알고 있으리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그런 무리뉴 감독이 제출한 첫 선발명단에서 에릭센이 제외됐다.
무리뉴 감독은 ‘B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오늘 경기도 매우 중요하지만, 우리 팀의 미래도 중요하다. 먼저, 에릭센이 어떤 생각과 마음을 가졌는지 알고 싶고, 그 이후 구단을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싶다”며 내년 6월 토트넘과의 계약이 종료되는 에릭센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내년 계약만료를 앞둔 에릭센은 시즌 개막전부터 토트넘과 재계약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여름 이적시장부터 많은 팀의 구애를 받았으나, 높은 몸값이 이적의 발목을 잡았다.
다수의 선수가 무리뉴 감독 선임에 만족스러워하며 재계약에 불씨를 지핀 가운데, 에릭센은 이날 17분간 활약하며 무리뉴와의 동행에 첫걸음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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