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국내 축구에는 상주 상무처럼 국군체육부대 소속인 축구팀이 있다. 상무는 선수들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동안에도 경기에 뛸 수 있는 구단이다.
오늘날 전 세계의 많은 국가가 징병제를 폐지했거나, 군대는 있어도 한국처럼 의무 복무는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전 세계에서 실질적으로 징병제가 폐지된 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
실제로 동유럽 국가들은 군인들이 뛰었던 축구팀이 많았다. 그렇다면 대표적인 군인들이 뛰었던 팀은 어디가 있을까.
첫 번째 팀은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혼베드다. 1909년 창단된 부다페스트는 1949년 구단의 소유권이 헝가리 국방군에 넘어가면서 지금의 이름이 됐다.
부다페스트에서 뛰었던 대표적인 선수들로는 페렌츠 푸스카스와 졸탄 치보르, 산도르 코치스 등 1950년대 헝가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매직 마자르’ 선수들이 있다. 푸스카스의 계급은 소령이었는데, 이 때문에 그의 별명은 ‘질주하는 소령’이었다.
두 번째 팀은 스테아우아 부쿠레슈티다. 스테아우아는 루마니아팀으로 본래 왕립 군 구단이었다. 그러다가 쿠데타가 일어나 공산주의 정권이 수립되면서 바뀌게 됐다.
슈테아우아는 1985/1986시즌 유러피언 컵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를 꺾고 동유럽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구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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