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로베리 라인’이 작별을 고했다.
프랑크 리베리는 지난 2007년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아르연 로번은 지난 2009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바이에른으로 팀을 옮겼다.
두 선수는 2010년대 바이에른의 황금기에 공헌했다. 바이에른은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2009/2010시즌과 2011/2012시즌, 2012/2013시즌 때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다. 특히, 유프 하인케스 감독이 이끌었던 2012/2013시즌에는 트레블을 달성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팀을 떠나게 됐다. 바이에른은 18일 (한국 시간) 홈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2018/2019시즌 분데스리가 34라운드를 치렀다. 이날 경기 시작 전 리베리와 로번, 그리고 하피냐의 고별 행사가 먼저 진행됐다. 이때 리베리는 눈물을 숨기지 못했다.
고별 경기였지만, 두 선수는 이번 경기에서 벤치에서 시작했다. 승점 75점인 바이에른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2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우승을 내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원정팀 프랑크푸르트는 루카 요비치를 중심으로 초반부터 바이에른을 압박했다. 그러나 바이에른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킹슬리 코망이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5분 세바스티앙 알레에게 동점을 허용했지만, 3분 후 다비드 알라바가 역전 골을 넣었다. 그리고 후반 13분 헤나투 산체스가 추가 골을 넣었다.
3:1로 앞서자 니코 코바치 바이에른 감독은 후반 16분 코망을 빼고 리베리를 교체 투입했다. 그리고 후반 22분 세르주 나브리를 대신해 로번을 교체 출전하며 마지막 경기를 치를 수 있게 해줬다.
그리고 후반 27분 리베리는 페널티 박스을 돌파한 후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리베리는 상의를 벗고 포효했다.
이어 후반 33분 이번에는 로번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문전 앞에서 노마크 상태였던 로번은 알라바의 패스를 그대로 마무리했다. 경기는 바이에른의 5:1 승리로 끝났다. 로번과 리베리는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번 승리로 바이에른은 분데스리가 7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2012/2013시즌을 시작으로 바이에른은 리그 우승을 놓치지 않고 있다. 동시에 분데스리가 통산 28회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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