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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제2의 지단’ 구르퀴프, 권창훈과 함께 뛴다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뛰어난 발재간과 정교한 패스로 지네딘 지단의 뒤를 잇는다는 평가를 받았던 요양 구르퀴프가 디종 FCO로 이적했다.

 

한국 시각으로 21일 새벽, 디종 구단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르퀴프와의 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내년 여름 이적시장까지 1년이다. 이로써 구르퀴프는 지난 시즌 맹활약하며 디종의 공격을 이끈 권창훈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스타드 렌 FC에서 프로 데뷔한 구르퀴프는 승승장구하며 세리에 A의 명문, AC 밀란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밀란에서 구르퀴프는 좀처럼 성장하지 못했다. 결국, FC 지롱댕 드 보르도로 이적, 다시 프랑스 무대로 복귀했다.

 

그런데 구르퀴프의 잠재력이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발휘됐다. 구르퀴프는 2008/09 시즌, 리그에서만 12골과 11도움을 기록하며 프랑스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떠올랐고, 보르도의 리그 1 우승의 주역이 됐다.

 

하지만 구르퀴프의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구르퀴프는 리그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2010 남아공 월드컵’ 프랑스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사상 최악의 조직력으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특히 구르퀴프는 니콜라스 아넬카, 프랭크 리베리 등에 의해 대표팀에서 ‘왕따’당하는 등, 불화의 중심에 서며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이후 구르퀴프는 평범한 리그 1 수준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락했다. 올림피크 리옹에서 128경기 동안 19골과 29도움을 기록하며 괜찮은 활약을 펼쳤지만, 잦은 부상과 경기력의 기복으로 온전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어서 구르퀴프는 2015/16 시즌부터 프로 데뷔를 했던 렌으로 다시 복귀, 지난 시즌까지 총 53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중원에 보탬이 됐다. 어느덧 32살의 베테랑으로, 축구 인생 황혼기에 접어든 구르퀴프는 디종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다.

 

[사진 출처=디종 FCO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