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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의 월드컵에서 득점에 성공한 단 세 명은?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을 시작으로 20번의 월드컵이 열렸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은 21번째 월드컵이다. 이 긴 월드컵의 역사 속에 수많은 득점포가 터졌다. 하지만 각기 다른 4번의 월드컵에서 득점에 성공한 선수는 단 세 명이다.

 

한 명은 축구계의 영원한 전설 펠레다. 1958년 17살의 나이로 월드컵에 참가한 펠레는 4경기 6골을 터트렸다. 팀 내 득점 1위, 월드컵 득점 2위, 최연소 득점 및 해트트릭, 결승전 득점과 우승, 월드컵 실버볼 등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조국에 첫 줄리메컵을 안겼다.

 

두 번째 출전한 1962년 월드컵에서 첫 경기에 1골 1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부상으로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브라질은 가린샤의 활약에 힘입어 월드컵 2연패에 성공했다. 1966년 월드컵에도 조별리그 첫 경기에 프리킥 골을 득점했지만, 부상을 입었다. 다친 상태로 월드컵을 소화한 펠레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브라질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1970년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 출전한 펠레는 지난 아픔을 털어내고 4골을 넣으며 다시 조국에 우승컵을 선물했다. 축구황제다운 모습이었다.

 

또 한 명의 선수는 독일 역사상 가장 뛰어난 공격수로 불리는 우베 젤러였다. 젤러는 1958년, 1962년, 1966년, 1970년 월드컵에 4번 연속 출전해 득점포를 가동했다. 1958년 서독의 4위, 1966년 준우승, 1970년 3위를 이끌었다.

 

마지막 선수는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다. 월드컵의 사나이자 애국자로 불린 클로제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처음 월드컵을 경험했다. 당시 5골을 모두 머리로 넣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조별예선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는 헤딩으로만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조국에서 열린 2006 월드컵에서는 5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거머쥐었지만, 독일은 3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4골을 기록하며 팀을 4강으로 이끌었지만, 스페인에 패배하며 다시 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나선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조커로 활약하며 4강 브라질전에서 득점포를 가동,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자가 된 동시에 독일이 줄리메컵을 들며 개인과 팀 모두가 영광을 누렸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