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K리그1] 강원 vs 서울 프리뷰: 반전을 노리는 두 팀의 맞대결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강원FC와 FC서울이 K리그1(K리그 클래식) 13라운드에서 격돌한다.

 

강원은 최악의 4월을 보냈다. 9경기에서 2승 1무 6패로 리그 7위에 머물러 있다. 리그에서 20득점으로 전북 현대에 이어 다득점 2위지만, 23실점을 내준 수비가 문제다. 꼴찌 대구FC와 허용한 실점이 같다. 지난 시즌에도 발목을 잡은 수비가 문제다. 수비 강화를 위해 김호준, 이재익, 한용수 등을 영입했지만, 해결하지 못했다.

 

다행인 건 서울의 창이 무디다. 서울은 12경기 11골로 경기당 1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서울이 10실점을 내주며 최소 실점 2위지만, 강원은 제리치와 이근호가 있다. 제리치는 현재 9골 3도움으로 리그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이근호는 4도움으로 도움 선두다. 특급 조커 디에고도 대기하고 있다.

 

강원은 서울에 통산 전적 15전 4승 11패로 열세다. 하지만 최근 5경기로 범위를 줄이면, 3승 2패로 앞서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근호는 “서울전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은 강원인만큼 서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반등을 노려야 한다.

 

서울은 이번 시즌 최악의 출발을 했다. 12경기 3승 5무 4패로 리그 10위다. 시즌 중반 감독 교체라는 극약처방까지 내렸다. 새롭게 부임한 이을용 감독 대행은 슈퍼매치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이제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

 

강원과 반대로 공격이 문제다. 팀 내 최다 득점자가 3골을 넣은 미드필더 고요한이다. 최전방을 책임지는 에반드로와 안델손은 2골에 그쳤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슈퍼매치에서 에반드로와 안델손이 2골을 합작했다는 것이다. 안델손은 홀로 2골을 터트리며 K리그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부담을 한결 털어냈을 안델손이다.

 

서울은 12경기에서 10실점을 내주며 탄탄한 수비를 펼치고 있지만, 지난 강원전에서 제리치(193cm), 정조국(186cm)의 높이에 고전했다. 제공권이 장점인 곽태휘의 활약이 중요하다. 최근 서울은 곽태휘(185cm)-김원균(186cm) 조합을 선호한다. 두 명의 센터백이 강원 선수들과의 높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 승리를 쟁취하기 어렵다.

 

4월 1주일에 2경기씩 치르는 빡빡한 일정을 끝내고 1주일의 휴식을 가진 양 팀이다. 서울은 이을용 감독의 축구를 익힐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을용 감독의 색깔이 빨리 녹아들어야 반등할 수 있다. 서울은 이번 시즌 연승이 없다. 지난 슈퍼매치 승리의 기운을 강원전에서 이어가야 한다.

 

한편, 반등이 절실한 강원과 서울의 경기는 12일 14시 춘천 송암 스포츠타운에서 열린다.

 

[사진 출처=강원FC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