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뿔난 아약스 팬들, 선수단 버스 세웠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AFC 아약스 팬들이 선수단 버스를 세웠다.

 

아약스는 15일 (한국 시간) PSV 아인트호벤의 홈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홈팀을 상대로 2017/2018시즌 에레디비시 31라운드를 치렀다. PSV는 아약스의 최대 라이벌 구단이었고 아약스가 리그 우승을 차지하려면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했다. 그러나 경기는 PSV의 3:0 승리로 끝났다. 아약스는 라이벌에게 우승컵을 내줘야만 했다.

 

패배의 아픔은 계속됐다. 성난 팬들이 암스테르담 아레나로 돌아오는 선수단 버스를 세운 것. 경찰이 충돌했지만, 막지 못했다.

 

네덜란드 언론 ‘푸트발 인터네셔널’은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일부 팬이 아약스의 CEO 에드윈 판 데 사르와 이야기했다. 팬들은 그에게 사퇴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판 데 사르는 거절한 듯하다. 이들은 에릭 탄 하그 감독을 포함해 일부 선수들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한때 아약스는 요한 크루이프를 비롯해 최고의 선수들이 뛰었던 유럽 최고의 명문 구단이었다.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은 4회에 달한다. 아약스보다 챔스에서 더 많이 우승한 팀은 레알 마드리드와 AC 밀란, 리버풀 FC, FC 바르셀로나, FC 바이에른 뮌헨뿐이다. 그러나 9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빠르게 약해졌고 옛 명성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아약스는 챔스와 UEFA 유로파 리그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설상가상 팀 내 최고의 유망주인 저스틴 클루이베르트와 마티아스 데 리트는 바르사를 비롯해 다수의 명문 구단 이적에 연결 중이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