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③부상 때문에’다. 지난 2018년 ‘ESPN’과 인터뷰한 호나우두는 “나에게는 다리 부상이 있었다”며 당시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부상에 관해 이야기하기 바빴다고 밝혔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아주 조금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전부 이발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이는 큰 효과가 있었던 듯하다. 호나우두는 “모두가 내 머리에 관해 이야기하기 바빴고, 내가 다쳤다는 사실을 잊어버렸다. 그래서 나는 좀 더 차분하고 편안한 상태로 훈련에 집중할 수 있었다”면서 깻잎 머리가 부상으로 인한 화제를 돌리기에는 매우 좋은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호나우두는 해당 대회에서 8득점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했고, 브라질은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2002년 월드컵 이후 호나우두는 깻잎 머리를 밀었다. 이후 호나우두의 상징과도 같았던 이 머리 모양은 두 번 다시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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