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이영섭 기자] 갈길 바쁜 두 팀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만났다. 맨체스터 시티 FC를 3대2로 꺾는 이변을 연출한 이후 리그에서 2연패를 한 울버햄튼 원더러스 FC와 리그 3연패를 달리고 있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FC가 격돌했다.
홈팀 울버햄튼은 스리백과 함께 아다마 트라오레를 필두로 공격진을 구성했고 원정팀 뉴캐슬은 파라과이 신성 미구엘 알미론을 이용한 ‘역습’을 화두로 들고 경기에 나섰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건 뉴캐슬이다. 5-4-1형태로 견고한 수비 진영을 세운 스티브 브루스 감독의 뉴캐슬은 ‘선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상대를 공략했다. 역습의 핵심에 ‘알미론’이 있었다. 전반 6분 상대의 공격을 끊은 뉴캐슬은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전개해 알미론을 통해 득점까지 연결했다. 이 골로 인해 알미론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록한 최근 두 개의 유효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했다. 물론 그 전에 시도한 열 다섯 번의 유효슈팅은 모두 무산되며 영점조준에 긴 시간을 들이기도 했다.
홈팀 울버햄튼이 바로 맞받아쳤다. 뉴캐슬에 파라과이 특급 알미론이 있다면 늑대 군단에는 아다마 트라오레가 있다. 트라오레가 이끄는 공격진은 빠르게 상대를 압박했고 결국 일궈낸 코너킥을 수비수 레안더 덴돈커가 골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 득점으로 인해 울버햄튼의 최근 프리미어리그 50 득점(자책골 제외)은 모두 비잉글랜드 선수들에게서 나오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는 대회 역사상 6번째로 생긴 일이며 2016년 12월 스토크 시티 FC가 59번의 외국인 득점 행렬을 이룬 이후 처음이다.
이후 울버햄튼과 뉴캐슬은 공방전을 치렀으나 추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특히 뉴캐슬의 마르틴 두브라브카 골키퍼는 마치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의 매튜 라이언이 전날 내건 공약(선방 당 500 호주 달러 기부)을 아는 듯 엄청난 선방을 보이며 원정에서 소중한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기여했다.
치열한 승부를 펼친 양팀은 숨돌릴 틈도 없이 주중 FA컵 재경기에 나선다. 울버햄튼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를 상대하며 뉴캐슬은 홈구장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로치데일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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