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쇼셍크 탈출’… 리그 21경기서 5경기 뛴 토순, 에버턴 떠나 크리스탈로 임대 이적

[풋볼 트라이브=이영섭 기자] ‘쇼셍크 탈출’이 프리미어리그서 실현됐다. 소속팀 에버턴 FC가 프리미어리그 21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291분만 부여받은 셍크 토순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리그 내 경쟁 구단 크리스탈 팰리스 FC로 임대 이적했다. 임대는 시즌 종료 후 만료된다.

 

터키 쉬페르리그 강호 베식타스 JK에서 142경기 출장해 64골을 뽑아낸 골잡이 토순은 2018년 1월 2,700만 파운드(한화 약 390억 원)로 추정되는 이적료를 지급한 에버턴에 합류했다. 그를 영입한 샘 앨러다이스 감독 아래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으나 감독 교체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연이어 부임한 마르코 실바 감독은 도미닉 칼버트-르윈 및 모이스 킨과 같은 젊은 선수를 선호하며 토순이 잔디를 밟는 시간은 점점 줄었다. 2020년 경자년을 맞아 새해 다짐이라도 한 듯 변화를 모색하던 중 로이 호지슨 감독이 이끄는 크리스탈이 손을 내밀었다.

 

늘 그렇듯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통했다. 올 시즌 리그서 단 19골만을 기록하며 극심한 골 가뭄을 겪고 있는 크리스탈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해결사를 찾아 나섰고 에버턴에서 기회를 잃은 토순이 포착됐다. 양발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점은 큰 호재로 작용했다.

 

공식 기자회견장서 호지슨 감독은 “토순은 내일 [아스널 FC전] 경기 출전을 위해 경합하는 선수 중 하나다. 빨리 임대에 협조한 에버턴에 감사하다. 여덟 명의 선수가 부재인 상황이기에 한 명 한 명의 존재가 매우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추가로 그는 “토순은 우리가 계속해서 쫓던 인재다. 그의 실력을 알기에 매우 행복하다”라며 기쁨을 표했다.

 

현재 크리스탈의 선두 득점자는 5골을 넣은 조던 아예우다. 4-1-4-1 및 4-3-3전형을 즐겨 쓰는 호지슨 감독 아래 꾸준히 중앙 공격수로 출전한 아예우는 토순이 임대 기간을 유익하게 보내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다.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 아예우와 토순은 토요일(한국 시각) 아스널을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