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⑧RCM-루카 모드리치
이 자리를 놓고 사비 에르난데스를 선정해야 할지, 루카 모드리치를 선정해야 할지 정말 오랫동안 고민했다. 2010년대를 이야기할 때 이 두 선수를 빼놓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화려한 우승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전술적인 부분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모드리치가 2010년대 더 오랫동안 활약했다는 점과 발롱도르를 수상했다는 점 때문에 이 자리에 사비가 아닌 모드리치를 선택했음을 밝힌다. 이 자리는 사비가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다.
2010년대가 시작할 때만 해도 필자는 모드리치가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가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가레스 베일과 함께 토트넘 홋스퍼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동시에 프리미어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었지만, 그게 전부였다.
하지만 당시 사비와 이니에스타 등과 같은 전설적인 미드필더들의 야성을 뛰어넘기에는 부족했다고 여겼다. 그만큼 두 선수가 워낙 뛰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2/2013시즌에 레알로 이적했을 때만 해도 모드리치는 최악의 영입 1위에 이름을 올렸을 만큼 실망감이 컸던 선수였다.
그러나 해당 시즌 후반기를 기점으로 팀에 녹아든 모드리치는 2013/2014시즌부터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체제에서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도약했다. 모드리치는 레알에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로 성장했다.
챔스 3연패와 더불어 크로아티아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을 이끌었던 모드리치는 2018년에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