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이영섭 기자] 수비진 전멸 위기에 놓인 리버풀 FC가 비책을 꺼냈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VfB 슈투트가르트로 임대를 떠난 어린 중앙 수비수 나다니엘 필립스를 복귀시켰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향해 정진하고 있는 리버풀은 빡빡한 일정 속에 부상자가 속출하며 위기를 맞았다. 특히, 요엘 마티프, 데얀 로브렌 등 선발명단을 빼곡히 채우던 수비수들이 줄줄이 쓰러지며 선수단 구성의 불균형을 일으켰다. 추가로, 잠시나마 동 포지션을 겸했던 파비뉴와 주장 조던 헨더슨마저 부상을 당하며 위르겐 클롭 감독의 머리를 골치 아프게 했다.
이에, 지난주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클롭 감독은 집 떠나 1년간 독일 유학길에 오른 필립스를 복귀시켰다.
독일 분데스리가 2부에 속한 슈투트가르트로 임대를 떠난 필립스는 개막 이후 총 11경기에 출장하며 승격에 도전하는 구단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리버풀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리버풀과 슈투트가르트는 나다니엘 필립스의 1월 조기복귀 합의를 마쳤다. 필립스는 올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2부로 둥지를 옮긴 이후 모든 대회 통틀어 총 11경기에 출전했다. 내 달 초 머지사이드로 복귀할 예정이며 1월 5일 에버턴 FC와의 FA컵 경기를 필두로 노스웨스트 더비에도 출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2016년 이청용의 유럽 첫 구단으로 알려진 볼턴 원더러스 FC에서 리버풀 유소년팀으로 소속을 옮긴 필립스는 아직 리버풀에서 1군 무대 출전 경험이 없다.
임대 전 클롭 감독이 서둘러 재계약을 마무리 지었을 정도로 총애를 받는 22살 소년 필립스는 리버풀의 30년 한을 푸는 데 보탬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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