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다시 한 번 득점력 문제에 빠졌다.
레알은 23일 (한국 시간) 홈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아틀레틱 빌바오를 상대로 2019/2020시즌 라리가 18라운드를 치렀다. 이날 로스 블랑코스(레알의 애칭)는 카림 벤제마가 중앙에 배치됐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왼쪽 측면에, 호드리구 고에스가 오른쪽 측면에 위치했다. 중원은 토니 크로스와 페데리코 발베르데, 루카 모드리치가 꾸렸다.
이날 레알은 무려 70%에 달하는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빌바오를 괴롭혔다. 슈팅 숫자는 무려 20개에 달했을 만큼 여러 차례 공격 기회를 잡았다. 유효 슈팅 숫자도 8개나 됐다. 그러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레알은 최근 3경기 동안 1득점을 넣는 데 그치고 있다. 문제는, 3경기 모두 더 많은 득점 기회를 잡았음에도 확실하게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발렌시아전에서 레알은 무려 19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유효 슈팅은 6개나 됐다. 그러나 경기 막판에 나온 벤제마의 동점 골 이외에는 어떤 득점도 나오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와 지난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는 VAR 판정 논란이 있었지만, 경기는 레알이 압도했다. 레알은 무려 17개의 슈팅을 때렸다. 그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레알이 지금처럼 득점력 부진에 시달리는 이유는 왼쪽 측면에서 공격을 만들어주는 에당 아자르와 마르셀로의 결장이 크다. 이번 시즌 아자르는 많은 득점을 기록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왼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상대 선수들의 시선을 분산시키고, 카림 벤제마와 토니 크로스가 더 정확한 슈팅을 시도하거나, 공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줬다.
오랫동안 레알의 왼쪽 측면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던 마르셀로도 아자르와 함께 경기를 조립하면서 더 좋은 크로스와 패스를 동료들에게 전해줬다.
그러나 두 선수의 부상으로 인해 경기를 조립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페를랑 망디와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주력이 떨어지는 이스코 같은 선수들이 출전하면서 벤제마와 크로스가 이전보다 공격에 집중하는 시간이 다시 줄어들었다. 두 선수의 빠른 복귀가 절실한 레알이다.
한편, 이번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레알은 승점 37점이 되면서 선두 바르사와 격차가 승점 2점 차로 벌어졌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