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유벤투스의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이 또 쓴 잔을 삼켜야만 했다.
유벤투스는 23일 (한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사우드 대학 경기장에서 SS 라치오를 상대로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를 치렀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사리는 2002/2003시즌 코파 이탈리아 D 이후 무려 16년 만에 이탈리아 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사리가 아닌 시모네 인자기 감독의 편이었다. 경기 시작 16분 만에 루이스 알베르토가 유벤투스의 골망을 흔든 것. 비안코네리(유벤투스의 애칭)는 전반 45분 파울로 디발라가 동점을 만들었지만, 그 이상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라치오는 유벤투스를 위협했다. 그리고 후반 28분 비안코네리는 세냐드 룰리치에게 역전 골을 허용했다. 설상가상 후반 48분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빠졌고, 1분 후 다닐로 카탈디에게 쐐기 골을 내주면서 1:3으로 졌다.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의 주인은 라치오였다.
이번 패배로 사리는 이탈리아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현재까지 사리가 차지한 우승 경력은 2002/2003시즌 코파 이탈리아 세리에 D와 지난 시즌 첼시에서 얻은 UEFA 유로파 리그 우승이 전부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